스마일북스소개

> 스마일북스소개 > 힐링 소개글
힐링 소개글

Mom and Daughter

설립자 최고경영자 이행순

  • 1965, 그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갓 결혼한 새댁이었습니다. 배운 것도 많지 않고, 가진 것도 별로 없었지만 생각만큼은 컸습니다. 배짱 좋은 새댁은 앞도 뒤도 재보지 않고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오랫동안 꿈꾸었던 출판사를 세운 것입니다.
  • 밥은 굶어도 자식은 공부를 시키고 싶어 하는 게 우리 엄마들 마음입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마음으로 가장 먼저 <세계백과사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궁금하여 물어보고 싶은데 어디 물어볼 사람도 없고 찾아볼 만한 책도 변변히 없던 시절,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학원출판공사의 <세계백과사전>은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한 권씩, 한 권씩 최선을 다해 채워 나가고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는 것은 거두어들여 보완하고 고쳐나갔습니다. 그렇게 하여 <세계대백과사전>이 나오는 데만 10년이 걸렸고, 완간까지 2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 그 사이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저희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영유아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 것이지요.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면서 저희는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을 출판에 그대로 실현했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 나이에 필요한 책들에 대해 공부하고 전문가들과 의논하여 가장 필요하고 의미 있는 책들을 내게 되었습니다.
  • 내 아이가 먹을 밥을 아무렇게나 짓는 엄마는 없을 것입니다. 책도 마찬가지로 내 아이가 읽을 책이기에 그림의 선과 색의 사용부터 크기와 표지의 모서리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장난감처럼 물고 빠는 아이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 내가 만약 돈을 벌려고 책을 만들었다면 우리는 50년 가까운 긴 세월을 버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화학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음식은 당장은 맛있게 느껴져도 금방 물리게 마련입니다. 책도 마찬가지로 당장 겉보기에 화려한 책은 꽂아 놓기에는 좋아도 두고두고 세대를 이어가며 읽지는 않지요.
  • 그 사이 나는 네 명의 아이들을 두었고, 그 아이들이 자라 저마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손주를 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변했고, 그에 맞추어 우리 출판사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함없는 사실은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진실이며, 반드시 우리가 지켜가야 할 가치일 것입니다.

대표 편집장 조주연

  • 저에게 있어 스마일 북스는 성장일기와 같은 것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유년시절의 대부분의 추억들은 온갖 종이와 책들이 가득한 부모님의 사무실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삼청동 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와 부모님이 계시는 사무실에 가면 인쇄된 종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나는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쌓여 있는 책들을 읽었고, 집에서는 할머니 무릎에 앉아 엄마, 아빠가 만든 그림책을 보며 호기심을 키웠습니다.
  • 집에는 늘 흥미로운 손님들이 오셨고, 그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끊이질 않았습니다.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녀석 참 똘망똘망하네.”라고 말하던 아저씨가 유명한 소설가였다는 사실을 나는 자랑스러워하며 성장했지요. 언어의 매력을 맛본 저는 대학을 마치고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런던의 대학에서 언어학과 교육학을 공부한 뒤 영국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아이들이 보고 있던 따뜻하고 풍부한 색감을 가진 그림책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 그 책들은 할머니가 어렸을 때 읽었던, 그리고 엄마가 읽었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 책들을 엄마, 아빠의 무릎에서 그리고 잠자리에서 읽으며 아이들은 상상하고 세계와 자신을 탐험하며 행복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책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한번 읽고 내팽개쳐지는 책이 아닌, 오래도록 두고 볼 수 있는 책,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감사하게도 저에게는 책을 만드는 일을 하시는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부모님 곁에서 일을 도우며 출판 편집에 대해 차근차근 배워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소중한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책’을 만들고 싶어 하시는 그분들의 노력은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아이들의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꿈을 꾸고 상상하며 자라나게 하고 싶습니다.
  • 제가 ‘스마일 북스’라는 이름을 떠올린 것은 여기에 연유한 것입니다. 미소(smile)는 ‘부드러운(Soft) 기적(Miracle)’을 뜻합니다. 미소는 백 마디 말보다 더 강합니다. 어린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기적을 위해 저는 긍정의 힘이 담긴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