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조인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블루머 바지’를 만들어 낸
미국의 여성 운동가 아멜리아 블루머 이야기
<인물드림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 줄 위대한 인물들의 꿈을 어린이에게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블루머는 ‘블루머 바지’라는 이름을 만들어 낸 미국의 여성 운동가입니다. 허리를 꽉 조이고 풍성한 드레스를 입던 당시의 풍습에서 과감히 벗어나, 짧은 치마에 바지를 입고 다니며 여성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애썼습니다. 이 책은 여자라서 배우지도 못하고 사회활동도 할 수 없던 시대에 평등한 여성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주위의 비난에도 굴복하지 않은 아멜리아 블루머의 노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1800년대 여성들은 거추장스러운 긴 드레스를 입고, 몸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속옷으로 코르셋을 입었어요. 숨도 못 쉴 정도로 몸을 꽉 조이는 옷이었지요. 남자들의 보살핌을 받고, 학교도 남자보다 못 다녀도 그것을 여자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였지요. 하지만 아멜리아 블루머는 달랐어요. 남자들은 맘껏 공부하며 사회에 나가 성공하는데, 왜 여자들은 집안일이나 하며 지내야 하는지 불만스러웠지요. 아멜리아는 여자의 이름으로는 신문에 글도 쓰지 못했기 때문에 남자의 이름으로 여성의 권리를 찾자는 내용의 글을 썼어요. 여자도 직업을 갖고 돈을 벌어야 하고, 투표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이 기사를 본 어떤 여성들은 이 의견에 찬성했지만, 또 어떤 여성들은 일하는 것을 반대했어요. 그래서 여성들 사이에서도 아멜리아를 비웃는 사람들도 생겨났어요.
아멜리아는 뜻있는 여성들과 힘을 모아 1848년에 미국 뉴욕 주에서 여성 모임을 이끌었어요. 그리고 질질 끌려서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긴 드레스를 과감히 벗어 던졌어요. <백합>이라는 여성 신문을 만들어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었고, ‘드레스는 몹시 어리석은 옷이다.’라는 말로 모든 여성들이 간편한 옷을 입을 것을 제안하면서,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였어요.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그 안에는 발목에서 잡아맨 바지를 입은 거예요. 그 차림으로 미국 전 지역을 다니며 강연을 했어요. 사람들은 그 모습이 너무 괴상해서 아멜리아를 구경하러 왔어요. 하지만 아멜리아는 뜻을 굽히지 않고 76세에 죽을 때까지 열심히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 나갔어요. 마침내 아이오와 주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여성에게 투표...(하략)